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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부장
E-mail
비공개
작성일
2003-12-12
제
목
(펌)고객보다 높은 현대노조
조회
4920
싼타동에서 퍼왔습니다.
최진웅
Subject [첫 AS] 열받게 만든 사업소+열 식혀준 그린 광희점
지난 11월 19일 출고한 검타입니다.
별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역시 휠밸런스에 좀 문제가...
여기 차들 보수 우익이 많다고 하시던데, 제 차는 좌익입니다...
차가 없길래 시험삼아 핸들 놓아 봤더니, 정확하게 신호등 하나 지나는 동안 차선 하나를 넘어가더군요.
귀찮아서 그냥 탈까 하다가 타이어 문제도 있고, 팔도 좀 아프고, 고속으로 달리면 불안하기도 해서 오늘 맘먹구 사업소로 갔습니다.
예약 또는 전화를 미리 할까 하다가 여기 글을 읽어보니 그냥 가두 된다고 해서 서부사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어랏!!! 회사 사정으로 오늘 안 한다고 하네요... ㅠ.ㅠ
그래서 원효로 가보려고 전화를 했죠.
노조 행사때문에 오늘 다 논다고 하네요.
짜증나 정말.
노조 행사라는 게 투표랍니다. (나중에 영맨에게 확인)
노조 투표한다고 고객들 차를 못 봐 준다니...
참 대단한 노조는 노조입니다.
사업장에서 돌아가면서 해도 될 일을... 쩝...
원효로 사업소 전화받는 여직원도 황당하더군요.
다음은 통화 내용입니다.
나 : 오늘 원효로도 안 하시나요?
직원 : 예, 안 하세요.
나 : (당황) 안... 하...세...요?
직원 : 예, 노조 행사 때문에 오늘 안 하세요.
무지 당황스럽더군요.
고객보다 노조가 높은 게 현대라는 걸 정확하게 깨달았습니다.
시간은 오늘밖에 없고...
여기저기 그린에 전화를 했는데, 기계가 없거나, 아니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튕기네요. 쩝...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광희동에 전화를 했죠.
지금 오시면 된답니다.
바로 갔습니다.
오늘 어차피 충무로 들를 일 있었는데 잘 됐다 싶었죠.
갔더니 친절하게 맞이하시는 사장님.
휠 얼라인먼트 보러 왔다니까, 지금 차들이 좀 있는데 토탈 1시간이면 다 해 주시겠답니다.
맡겨놓고 잡지보고 티비보면서 놀고 있었더니 기사분이 알아서 척척 끝을 내시더군요.
나갔더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시험주행 하자는 걸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겠다고 하고 끌고 나왔습니다.
문제 생기면 언제라도 다시 오시라고 친절하게 인사하는 기사분을 뒤로 하고 나오다 보니, 오전에 노조 땜에 짜증났던 게 많이 사라지더군요.
아직 테스트를 다 못 해 봤지만, 일단 좀 안정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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