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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mail
비공개
작성일
2006-02-11
제
목
현대차의 횡포보다 더 고통스러운 주위의 냉소
조회
3511
네, 아주 잘 지적하셨습니다.
임완택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 역시 지난 5년 간 수 많은 캠페인을 벌리고 제 결함쿠스에 온통 빨간색 문구들로 도배까지 해서 다녔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객 무시 작전 때문에 저는 일개 힘 없는 소비자로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려 2년 간이나 그런 차를 타고 다녀야 했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현대자동차입니다.
그러나 무시하고 협박하는 현대자동차보다도 주위의 차가운 시선과 냉소가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그야말로 안 당해 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막상 자기 자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제서야 현대자동차에 대한 분노와 질책을 쏟아 놓습니다.
다음의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시면 얼마나 답답하고 어려운지 이해가가실 것입니다.
제가 어느 친구와 나눈 대화입니다.
"야, 네 에쿠스는 별 말썽 없냐?"
"말썽 있을 게 뭐 있어? 잘만 타고 다니는데."
"너, IMS 설정해 놓으면 안 바뀌냐?"
"응? IMS가 뭔데?" 이러니 IMS가 아무리 엉망인들 알겠습니까?
"그럼 네비게이션은 문제 없냐?"
"그런 거 안 써."
그러니 저는 네비게이션을 4번씩이나 뜯어 온통 교환하고 수리해도 안 고쳐졌지만 이 친구는 에쿠스를 오늘도 속 편하게 자랑스럽게 타고 다닙니다.
제가 어느 소비자 단체 회장님과 나눈 대화입니다.
"아니, 이사장 차는 도대체 왜 그래요? 내 에쿠스는 몇 년이 가도 아무 일 없는데."
제가 그 차 운전석에 앉아서 잠깐 살펴 보았습니다.
"이 거 IMS 동작 안 하네요."
"네? IMS가 뭐야요?" 현대자동차는 우리 나라에서 그야말로 복 받았습니다.
"그럼 네비게이션은 괜찮습니까?"
"네비게이션? 아, 그 거 차 갖다 주는 사람이 자기도 모른다고 설명 안 해 줘서 어떻게 쓰는지도 몰라요."
이러니 현대자동차가 지금까지 불량 자동차를 팔고도 무사하고 대충 만들어 판매부터 해 놓고 고객들이 뭐라하면 슬슬 고쳐도 괜찮았던 것입니다.
물론 제 친구를 비롯해서 제 주위에 저와 비슷한 결함을 호소하는 에쿠스 역시 한 두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