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보다님! 김경호님!
정말로 오랜 만이고, 반갑습니다.
제가 메일도 보냈지만 주소가 바뀌었는지 답이 없어서 매우 아쉬워했는데 연락을 주셨네요.
과거 초창기에 이모 저모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꽤 계셨는데 김경호님은 그 분들 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한 분입니다.
토요일에 부산 내려가 1박2일로 2번을 다녀왔던, 2003년 10월 벡스코 모터쇼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지요.
당시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여러 회원님들과 같이 내려갔고, 각지에서 오신 많은 회원님들과 모터쇼가 열리는 벡스코 앞에 플랙카드 10여개를 걸어 놓고, 앰프 크게 틀어 놓고 캠페인송이며, 멘트며, 관람객들의 서명이며 원없이 캠페인을 했었지요.
그런데 플렉카드, 앰프, 마이크, 책걸상 등 집기들로 밤을 새울 일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냥 숙소로 들어가서 자고 나온다면 틀림없이 누군가가 훼손했을 것입니다.
그 때 김경호님이 선뜻 나서서 야간 경비를 서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약간의 사례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사양하시고, 이미 꽤나 쌀쌀한 날씨에 2번씩이나 아침 10시까지 혼자서 밤을 꼬박 세워 주셨고, 덕분에 저희는 걱정없이 편안히 잠 잘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었는지 모릅니다.
또 쓴맛보다라는 ID로 박력있는 글도 참 많이 써 주셨지요.
당시에 벡스코에서 같이 열심히 활동하셨던 분들 중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모종의 협약으로 바로 자취를 감추신 분들도 있고, 몇 분은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중 부산의 황석진님은 요즘도 저를 많이 도와 주고 계십니다.
대개 황석진님이나 김경호님처럼 본인의 차량에 문제가 없음에도 도움 주셨던 분들이 계속 연락을 하고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무상수리나 금전적 보상을 받도록 해 드린 분들, 차량 교환이나 환불을 받게 해 드린 분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본인 사건 종료와 함께 거의 다 연락을 끊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나 환불이나 금전적 보상을 받도록 도와 드린 분들은 거의 연락을 안 하십니다.
8년 사이에 군대도 잘 다녀 오시고, 이제 처자식도 생겼다니 좋습니다.
당시 쓴맛보다님이 제게 보낸 메일이나 언행을 보면서 요즘 보기 드물게 예의 바르고 성실한 청년이라 훌륭한 가정교육이 있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결혼하기에는 좀 이른 나이 같지만 미리 사윗감으로 점찍어 놓고 싶으신 분은 제게 연락 달라는 글을 적은 적도 있었는데, 김경호님 같은 분을 남편으로 맞이한 부인은 결혼 잘 하신 것이라고 말씀 해 드리고 싶습니다. ^^
지금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연락 주셔서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종종 들러 주십시오.
>회장님, 정말로 오랜만에 뵙습니다.
>
>예전, 20대 초에 쓴맛보다라는 아이디로 자주 왔었었는데, 벌써 저도 30대가 되고 처자식도 생겼습니다.
>
>이렇듯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초심으로 홀로 고군분투 하고 계시는 모습을 게시판을 통해 뵈니, 가슴이 뭉클해 옵니다.
>
>동시에 게시판의 여러 무례한 분들의 사례를 읽고 보니 괘씸한 생각에 분노감도 느낍니다.
>예전에는 회장님 가족분들에 대한 협박과 협잡까지 이겨내며 지금까지 봉사하시고 계시는걸
>최근에야 수소문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알리가 없겠지요.
>참, 물에서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아라 한다더니, 딱 그 꼴 입니다.
>
>최근에, 한국사람들 아직 인간과 동물 사이에 있지만 아직 금수에 가깝구나..
>하는 일들이 많던 참에, "아 그래도 예전에 그런 분도 계셨지!"
>하던 향수에 끌려 찾아와봤습니다.
>
>전에 뵈었던, 대쪽같으신 그모습 그대로에 많은 위로와 힘을 얻고 갑니다.
>
>멀리서,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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