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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mail    비공개 작성일    2004-10-26
제 목    불쌍한 한국의 피해 소비자들... 조회    6914
정인국님!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글은 이미 보았습니다만 오늘에야 시간을 내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별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차가 고장나서 고객의 목숨이 위태로웠어도 안 죽었으면 그만이고 (고객이 죽는다고 책임 질 현대/기아자동차도 아닙니다만...) 아무리 시간을 허비하여 생업에 지장을 초래했다 해도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소비자보호법에 그런 조항은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정도로 소송을 하시겠습니까?
경찰에 신고를 하시겠습니까?

현대/기아자동차는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을 잘 합니다.
즉, 일정 기간 내에 파워트레인 등에 동일 결함이 3회 이상 발생하여 못 고쳤을 때 교환해 준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건교부에서 크로스 체크를 받는다든가, 또는 건교부에 신고했다는 등의 거짓말을 잘 합니다.
툭하면 건교부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라며 건교부나 소보원과 아주 친한 척 합니다.
제가 건교부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직접 찾아 가거나 전화를 했지만 안전에 직접적인 문제가 없거나, 다수의 차량에서 동일 결함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없으면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고장이 발생하고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과 금전을 허비하게 만들었어도 몇 년이 걸려서라도 고쳐졌다면 다 고쳐 주지 않았냐고 큰 소리를 칠 것입니다.

소비자 의식이 부족하고, 자신의 차에 문제가 없는 한 별 관심이 없는 우리 나라에서는 피해를 입는 경우에 그냥 재수 없다고 생각하고 초장에 포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화병에 걸릴테니 그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계속 전화를 하시고 찾아 가시거나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귀찮게 하시지 않는 한 쳐다도 안 볼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라는 회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회사가 아니라거나, 회사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이상한 회사학 강의를 많이 듣게 되실 것입니다.

그냥 어두운 밤길에 흙탕물이나 ㄸ통에 빠졌다고 생각하시고 차를 헐 값에 처분해 버리시는 편이 더 큰 손해를 방지하시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생업에 열중하셔서 돈을 버십시오.
제가 피해 고객 분들의 항의나 시위를 원천봉쇄 하는 것 같이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대단한 각오를 하시지 않는다면, 그리고 더 큰 손해가 나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섣불리 현대/기아자동차와 싸울 생각은 하시지 않는 것이 좋숩니다.
그래도 싸워서 정당한 권리를 찾으시겠다면 피해 소비자들끼리 뭉쳐서 강하게 나가 보십시오.
시위만 한다고 하면 줄줄이 보상을 해 준 사례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만일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저에게 주장했던 말씀처럼 그런 일은 없다고 계속 우기신다면 보상사례를 증거자료와 함께 공개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답답해서 글을 올리셨을텐데 이렇게 허접하기 짝이 없는 답변밖에 드리지 못하는 저를 이해해 주십시오.
새벽까지 앉아서 저의 경험에 비추어 드리는 진실된 말씀입니다.
저는 차량 구입 시에 가격이 비슷했던 체어맨 리무진과 에쿠스 3.5 JS를 놓고 한참 저울질하다가 결함쿠스를 뽑았습니다.
저는 2001년 2월 10일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큰 손해(지금의 손해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만...)가 나더라도 출고 10일만에 에쿠스 팔아 버리고 그 돈으로 차라리 체어맨 중고를 사서 타고 다니겠습니다.
2001년 1월 31일로 돌아 갈 수 있다면 20만원 더 주고 체어맨 리무진 신차를 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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