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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mail    비공개 작성일    2009-05-02
제 목    현대차, 미국 96만대 리콜하는 진짜 이유 조회    19494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가 최근 96만여대에 이르는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조치를 내렸다. 리콜대상은 2007-2008년형 베라크루즈와 2007년형 산타페등 모두 10여개 차종이다. 이번 조치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실시한 리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리콜 중 하나로 정확하게 추산되지는 않았으나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현대가 자발적 리콜을 감행한 진짜 이유는 무얼까?


국내에서 리콜에 인색한 현대자동차[각주:1]

2008년 미국에선 5건 리콜 vs 한국에선 2건 리콜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만 5건의 리콜을 실시한 현대차가 한국에서는 단 두 건의 리콜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미국에서의 리콜 횟수가 한국보다 더 많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며 “더 큰 문제는 리콜 사유가 될 수 있는 결함이 있어도 애써 리콜을 피하고 개별보상수리로 처리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콜하지 않은 현대차의 결함

2006년 에쿠스의 경우, 주행 중 창문이 내려가고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정부로부터 리콜 예비명령까지 받았지만 현대차는 결국 리콜을 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거나 반대로 충격이 없는 데도 에어백이 터지는 등 심각한 안전사고 관련 내용들이 다수 접수되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 스타렉스 차량은 주행 중 엔진 꺼짐, EF소나타의 인판넬 접착불량, 쎄라토 주행중 엔진멈춤 등 내용도 대표적 결함사례라고 한다.

리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관계자의 궁색한 변명

리콜 횟수가 적은 데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리콜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www.koreatimes.co.kr


리콜차량의 결함과 현대차 미주법인 대변인이 밝힌 리콜이유

미국 리콜대상인 현대차의 결함

후미 정지등 결함이 보고된 리콜차량은 모두 53만1천894대로 2006년부터 2007년 사이에 제조된 액센트와 앙트리지, 소나타, 2007년형 아제라, 엘란트라, 산타페, 그리고 투싼(2005-2007)과 베라크루즈(2007-2008)등이다.

겨울철 제설작업에 의해 부식된 리콜차량은 소금을 사용하는 이른바 "Salt Belt"로 불리는 특정주(州)에 등록된 차량들로 밑부분이 심하게 부식된 43만여대가 리콜대상에 포함되었는데, 이들 차량들로는 1999-2004년형 소나타와 XG300, XG350 모델 17만5천765대, 2001-2003년형 엘란트라와 티뷰론 17만610대, 산타페 8만5천36대 등이다.

현대차 미주법인 대변인이 밝힌 리콜이유

현대자동차 짐 트레이너 대변인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NHTSA)의 권고에 따라 자발적으로 리콜결정을 내렸으며, 관련 사항을 우편으로 현대차 소유자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미주법인이 대규모 리콜을 감해하는 진짜 이유 - 소위 "리콜마케팅"

렉서스로부터 얻은 교훈[각주:2]

1980년대 후반 렉서스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렉서스 브랜드는 우수한 성능의 자동차로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으나 머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캐딜락 등 미국산 럭서리 자동차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렉서스는 품질의 대명사로 불리며 고급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리딩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

유명한 경영학 서적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렉서스가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계기를 1989년 실시된 리콜로 꼽고 있다. 렉서스는 당시 라디에이터 결함이 발견된 모델에 대한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당시 렉서스의 마케팅 이사 일링워스는 렉서스 소유자 8,000명에게 리콜 결정을 알리는 자필 편지를 보내고 성심성의껏 수리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렉서스의 자세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해치기는커녕(위에서 언급한 현대차의 국내차 리콜회피 이유가 브랜드 이미지를 나빠진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대조된다) 리콜 대상이 된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을 영원한 렉서스 고객으로 만들었다. 단 한 번의 리콜을 통해 렉서스의 신화가 완성된 것이다.

리콜전쟁에 불이 붙은 북미의 리콜마케팅

얼마전 아이젖병에 BPA라는 화학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한국, 캐나다 엄마들을 공포에 질리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인체의 유해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자는 관망의 자세를 보였으나, 미국보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해당 젖병회사가 단순한 리콜이 아니라 그 구매처와 영수증 소지여부를 묻지 않고 현금이나 다름없는 Gift Card(한국의 문화상품권이라 해나 되나?)로 환불시 소매가로 젖병을 수거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아방테"(Avent)가 앞장 서는 바람에 나머지 회사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모두 합류하였다. 리콜이상의 엄청난 손실이 있었겠지만, 곧 아방테의 BPA가 없는 젖병이 시장을 가득 매웠고 캐나다엄마들은 믿음과 보은의 차원에서 둘째, 세째 아이(캐나다에서는 아이를 많이 나을수록 국가에서 돈이 많이 나온다)의 젖병도 아방테 브랜드를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다른 브랜드도 두서너개가 있었지만 이미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된 아방테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환불마케팅으로 1타 3피의 효과를 보았다고 판단된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럭서리 세단 제네시스를 출시하고 북미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의 제네시스 돌풍은 2009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올해의 미국자동차에 선정되는 결실을 낳았으며, 그간 불모지였던 캐나다에서조차 2009 토론토 오토쇼, 2009 밴쿠버 오토쇼를 통해 2009 캐나다 올해의 차(The 2009 Canadian Car of the Year)로 선정됨으로써 북미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더우기,현대차가 경기불황으로 실직한 고객들을 위해 올해 내놓은 Assurance 프로그램은 자동차 업계를 넘어 금융, 부동산 등 타 산업에까지 ‘현대차 따라잡기’ 붐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한다. 현재 포드와 GM은 현대의 Assurance 프로그램보다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이 불황기를 탈출하고자 하지만 결국 "현대차 따라쟁이"로 끝날 공산이 많다.

위의 2가지 호재로 북미에서는 현대차의 브랜드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는 상승기류를 제대로 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 그리고 브랜드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초대형 리콜이다. 현대차의 깊은 고민은 결국 과감한 리콜을 선택하였다.

미국 자동차소비자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먼저 소비자에 손을 내민 현대차에 깊은 신뢰감을 가지게 될 것이고, 현대차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완벽하고 훌륭한 자동차를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함으로써 모처럼 지핀 작은 불씨에 기름을 콸콸 부어야 할 것이다.

(덧붙임)
현대자동차여! 한국과 캐나다도 리콜 좀 자주 해주랏!!!


"INNYS의 벤쿠버와 영어 이야기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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