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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필경 E-mail    비공개 작성일    2015-09-03
제 목    출고한 지 한 달도 안 된 모닝 시동꺼짐으로 2차사고 조회    7754
사고의 전모

2015년 7월 6일 기아차 모닝을 등록하고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던 중 여러 문제가 느껴져 7월 24일 기아 콜센터로부터 소개받은 부산 사상구 가야대로 340번지에 위치한 오토큐 주례점을 저녁 6시경 방문하였다.

정비직원에게 리모콘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알리고 정비사들이 장비를 가지고 검사해본 결과 작동하지 않아 감전동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에 리모콘키를 지금 주문하니 기다려 달라고 해서 장시간 기다렸다. 새 리모콘키를 가지고 하여도 반응이 없어 정비사들이 여러 조치를 취해도 해결이 되지 않아 자동차 본체에서 수신이 안 되는 것 같다고 급히 부속을 주문하며 27일,28일 중에는 부속이 올거라고 했다. 왜 부속이 없느냐고 하니 새 차같은 경우는 부속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어 준비해 두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문제를 언급했다. 평지에서 시동을 걸고 차의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앞으로 왈칵왈칵 쏠림이 심하다고 했다. 차의 뒷부분의 유격이 잘 안 맞을 수도 있으니 부속이 오면 정검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외 잡다한 질문들을 했고 부속이 오면 꼼꼼하게 점검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부속이 오는 대로 문자로 알려주시면 6시경에 꼭 오겠다고 하고 귀가했다. 그 후에 더 꺼림칙한 일이 자꾸 생겼다.

약속한 28일 저녁이 되어도 연락이 없어 다급한 마음에 내가 먼저 연락을 했더니 그 때서야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고 잠시 후 정비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담당자가 휴가를 가서 다른 사람이 일처리를 하다보니 늦어지고 있는데 30일, 31일에는 반드시 부속이 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마음은 급했지만 전화를 끊었다.

31일 연락이 없고 차의 상황은 더 안 좋아져서 불안하고 내일부터 휴가라고 조기 퇴근하라고 하셔서 급한 마음에 전화 연락도 없이 방문했다. 부속은 오지 않았고 8월 3일 경에는 꼭 올 것이라고 약속을 듣고 다른 급한 문제를 언급했다. 운행 중 RPM이 0이 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건 시동 꺼짐이 아니냐고, 출고된 지 20일도 안 된 차가 시동이 꺼질 수 있냐고 질문을 했고 사장님은 이 문제는 당장 해결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조치를 바로 하겠다고 했다. 처리하고 와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길거라 몇 번이나 다짐해 주어서 나는 다른 문제를 언급했다. 아침, 저녁 하루에 2번 시동을 거는데 그 때 엔진소리가 너무 거칠고 불안정하고 핸들을 돌릴 때 딱딱 소리가 난다고 했다. 사장님은 월요일에 부속이 오면 정밀검사를 할 것이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오라고 했다. 지난 번 방문 때 언급했던 브레이크 문제를 얘기하고 싶었으나 손님이 너무 많고 월요일에 보자고 했기에 공기압만 한 번 더 확인해 봐 달라 내가 내일 고속도로를 달릴 것이다라고 했더니 이미 점검을 했다고 했다. 나는 월요일에 연락주시면 즉시 올 것이라 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정비소를 빠져 나왔다.

오는 길에 부모님께 전화해서 휴가를 위해서 아이스박스도 사야하고 준비를 해야 하니 마트에 가자고 하고 길에 나와 계시라 했다. 비탈길을 올라 오니 부모님이 계셨고 나는 위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내려오려고 지나쳐서 올라갔다.

급경사에 있는 주차장에서 차를 돌리려도 후진기어를 넣고 브레이크를 살짝 놓는데 차가 빠른 속도로 주차장 입구 위태로운 장소에 도착해서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멈추었다. 다시 한 번 후진 기어임을 점검하고 주차장의 안전한 위치로 차를 이동하려고 브레이크를 살짝 떼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아 다시 급브레이크를 밟고 전광판을 살폈다. 헐~! 방금 점검받고 왔는데 RPM이 0이고 전광판에 불이 들어와 있고 에어컨소리는 여전히 요란하다. 너무 위태로운 위치라 브레이크를 꽉 밟고 나보다 현명한 오토큐사장님과 통화하기 위해 전화했다. 급히 소리치다 싶이 설명하니 사장님을 급히 바꿔 주셨고 소리치며 물었다. RPM이 0인데 이건 시동이 꺼진거죠? 시동이 꺼진거죠? 어떻게 할까요? 비명에 가깝게 소리쳤다. 사장님의 말씀이 기어를 드라이브로 옮기십시오. 예? 비탈길에서 드라이브로 넣으라구요? 사장님은 나보다 현명하니까 어영부영 기어를 중립까지 옮겼는데 차가 갸우뚱하면서 아래도 내려 달린다. 기어를 엔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기 위해 1단까지 옮겼는데 멈추지 않는다. 다시 주차기어까지 밀었다. 멈추지 않는다. 가속이 붙고 차가 붕붕 난다. 마지막으로 핸드브레이크를 당겼다. 멈추지 않는다. 다른 차를 박아야 겠구나. 결심을 하고 보니 오른쪽에 남의 집 계단이 보인다. 왼쪽 흰차의 오른쪽 뒷부분을 스치고 계단을 박고 타이어가 터지면서 반대쪽으로 차가 끌린다. 제발 멈추기를. 검정차는 박지말기를. 2m 앞에서 멈추었다. 브레이크, 기어, 핸드브레이크가 작동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핸들을 조작했다고 생각하는데 팅겨서 왔다갔다 한 건지, 내가 진짜 핸들을 조작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내가 핸들을 조작했다고 믿고 싶다. 핸드폰이 끊어지지 않아 오토큐 사장님이 나를 다급히 불렀다. 나는 더듬더듬 나의 위치를 설명했다. 바로 오겠다고 하신다. 브레이크를 더 힘껏 밟았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한다. 더 이상 미끌어지면 사람들이 다친다. 사람들보고 비끼라고 외쳤다. 나는 2시 30분에 4분가량 오토큐 사장님과 통화중에 아래로 약 50m이상 내려 달렸다. 이웃들이 차 바퀴에 돌을 끼우셨지만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가 없다. 만에 하나 미끄러지면 이웃들이 다친다. 나를 도와줄 전문가를 찾기 위해 기아고객센터, 현대차딜러, 메리츠화재보험, 119, 112로 계속 전화를 했지만 30분이 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다. 길이 막혀 못 온다고 전화만 온다. 브레이크를 밝고 있는 다리가 부르르 떨리고 땀이 비오듯 한다. 나는 차 안의 어떤 것도 만질 수가 없다. 에어컨소리가 요란한데 엄청 덥다. 현대차딜러가 무슨 소리가 이렇게 시끄럽냐고 한다. 에어컨소리라니까 끄라고 한다. 전광판은 계속 불이 들어와 있다.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실내는 내가, 실외는 아버지께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오토큐사장님이 제일 먼저 오셨다. 차문이 제대로 안 열리는데 최대한 열고 괜찮을 거니까 브레이크 발 떼고 벨트 풀고 내리라고 하시더니 본인이 그 차를 타신다. 그리고 이것저것 만지신다. 곧이어 레커차가 와서 차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내 차와 렉커차는 사라진다. 잠시 후 보험회사 직원과 경찰차가 왔다. 상황을 설명했다. 20일밖에 안 된 차가, 1000k로도 안 밟은 차가 비탈길에서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 기어, 핸드브레이가 안 들어서 계단에 부딪혀서 차가 섰다고 계단이 아니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했다. 이웃 중 한 분이 한 달 전쯤 같은 차가 비슷한 사고가 났는데 그 땐 사람이 다쳤다고 했다. 난 그 소식은 들었지만 모닝이라는 건 몰랐었다. 그 사고에 관심을 가졌으면 이 사고는 안 났을 텐데. 안타깝다.

한 분, 두 분 가시고 나는 내 차 잔해를 챙겨들고 집으로 오고 사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신 어머니가 휘청하셔서 아버지가 부축을 하고 집으로 왔다.

사고 일주일 후 깨달음

사고 당시 나는 내 몸이 느끼는 이 이상한 느낌과 소리를 파악하지 못했다. 10년 동안 마티즈를 타고 전국을 다니면서 산도 많이 다녔지만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했고 생각지 못한 느낌과 소리였기 때문이다. TV에서 시동꺼짐과 급발진, 브레이크 문제로 사고가 났다고 할 때도 분명 운전자가 잘못했을 거라고 확신할 정도로 나는 무지하고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사고가 나고 나는 많은 분의 말씀과 글을 귀담아 듣고 읽었다. 내가 무지해서 욕했던 과거의 사고차량운전자에게 사과하고 싶다. 물론 나는 아직 급발진까지는 이해가 안 된다. 내가 미래의 어느 날 만에 하나 경험하게 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

사고 후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사고당시 내 차가 RPM=0이었다는 사실을 굳이 내가 힙겹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이가 이미 다 알고 있고 나만 몰랐기 때문이다. 시동꺼짐의 2차 사고가 증거다. 난 분명 정비소를 다녔고 시동꺼짐으로 생길 수 있는 모든 현상을 부모님 앞에서 50M이상 비탈길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보였다. 사고당시 나는 내가 내 차를 조정하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 이상한 느낌과 소리들.

나는 주차장에서 시동이 꺼진 것을 알기 전에 이미 브레이크를 강하게 1번, 알고 나서 강하게 1번 밟았다. 나는 분명 나의 경험과 1달 가깝게 모닝 사용설명서를 읽으면서 터득한 지식들을 총 동원해서 차를 세우려고 처음부터 사고 후 정비사님이 올 때가지 브레이크를 온 힘을 다 해서 밟고 기어를 후진에서 1단까지, 다시 정차기어로, 핸드 브레이크로, 남의 집 계단까지 박으면서 노력을 했지만 브레이크는 내가 아는 그 느낌이 아니었다. 반응이 없었다. 난 타이어 터진 것에 감사한다.

처음에 굴러갈 때 나는 돌이 튀는 줄 알았다. 그 소리는 이런 사고에서는 당연히 난단다. 물론 나는 급경사가 아니고 브레이크만 작동했다면 조용히 내가 처리했을 것이다. 부모님 아시기 전에. 1차 RPM=0이었을 때처럼.

나는 쭉 뻗은 골목길에서 사고가 나서 시동이 켜져 있을 때처럼 잘은 안 돼도 핸들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모든 운전자가 시동이 꺼질 때 어딘가에 부딪혀 세운다. 핸들이 살짝살짝은 조절이 된다는 듯이다. 현장에 와 보면 알 것을 현장조사 한 번 안 오고 나의 재촉으로 8월 4일 서비스센터 4층 옥상 땡볕에 방치된 내 차에 전자 기계 한 번 대 보고 모든 조사는 끝났다. 수리만 2달이 걸린단다.

시동이 꺼져도 전광판에 불은 들어오고 에어컨은 가동은 안 돼도 바람소리는 난단다. 전기로 작동하지 때문에. 사고 나고 도움을 기다리면서 전광판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시동꺼짐으로 발생하는 모든 현상을 나는 2차 사고 한 번에 다 겪었다. 그런데도 전자 기계 한 번 대보고 문제 없단다.

새 차라서 부속이 없다고 정비를 미룬다. 팔 고치는데 부속이 없다고 다리를 살펴 보지도 않았다. 부속 오면 같이 정밀검사를 하겠단다. 정비사들은 경험을 통해 전자기계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한 번 연결시켜 본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자동차부품을 하청 업체에서 받아 조립하면 부품을 철저하게 관리해서 불량을 없애든가, 불량이 있으면 부속이라도 빨리 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던가, 아님 정비라고 성의 있게 했으면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굳이 땡볕에서, 골목길에서, 80대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를 안 타도 됐을 텐데.

자동차, 시스템, 정비 어느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성의껏, 성실하게 했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다. 총체적인 문제다.

저보고 사고당시 RPM=0이었음을 증명하라고 합니다. 기아측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몇 주 후 주문한 부속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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