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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E-mail |
비공개 |
작성일 |
2003-11-24 |
|
| 제
목 |
저의 비슷한 실수 경험담 (CPU 오동작) |
조회 |
6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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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업 초기에는 소위 전자적 노이즈에 의한 오동작에 심하게 시달렸습니다.
열심히 어떤 장비를 다 만들었다고 생각하여 납품하면 이상한 오동작을 가끔 한다는 것입니다.
현장에 가보면 완전히 정상인데 고객은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 오면 또 다시 오동작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대책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었지만 바로 CPU의 오동작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요즘에 만드는 장비라고 100% 노이즈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과는 달리 노하우가 쌓여서 다각도로 노이즈 대비책을 세워 회로를 만들고 있으며 설사 노이즈의 영향을 받아도 비교적 단기간에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급발진은 있을 수 없다는 자동차 회사들의 그러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면서 70년대 군 시절을 떠 올립니다.
제가 처음 자대에 배치 받아 장거리통신 정비병으로 근무할 때 "마이크로 웨이브 통신망이 죽으면 절대로 리즌을 먹지 말라."고 교육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리즌(Reason)을 먹지 말라."는 것은 우리 쪽 장비에 이상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설사 우리 쪽 송신기가 고장나면 상대방 수신기가 이상하다고 우기고, 우리 쪽 수신기가 고장나면 상대방 송신기가 이상하다고 우기고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측 과실을 순순히 인정했다가는 상부에서 문책이 내려 오고 파견대장까지 곤욕을 치르게 되어 난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은 우리측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지만 제3자가 들어서는 누구의 말이 정말인지 알 방법이 없지요.
21세기(2003년) 첨단 자동차 회사를 약 30여년 전의 20세기(1970년대) 군대와 비교하는 것이 참으로 우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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