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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기획부장 |
E-mail |
비공개 |
작성일 |
2004-06-04 |
|
| 제
목 |
미쓰비시車 또다시 지각리콜 |
조회 |
10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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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最古)의 자동차회사인 미쓰비시차가 대주주의 자금 지원 중단 선언에 이어 차량 결함 은폐 사실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오카사키 요이치로(岡崎洋一郞) 회장은 2일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993~97년 국내외에서 생산된 주력 승용차 17종 15만6천여대에 26곳의 결함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리콜이 회사측이 사전에 리콜의 필요성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쉬쉬하고 탈법적인 ‘뒷수리’를 진행해오다 뒤늦게 공표됐다는 점이다. 미쓰비시의 뒤늦은 리콜 발표는 벌써 3번째다.
2000년에는 주력차종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숨겨오다 내부 고발로 들통나면서 76만여대가 리콜됐다. 최근에는 트럭·버스 부문인 미쓰비시후소에서 차량 결함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회장 등 간부 7명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잇단 결함 은폐로 일본내에서는 ‘미쓰비시=비도덕적 회사’란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신뢰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탱크도 만들었던 미쓰비시는 한때 최고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잇단 거짓말로 미쓰비시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쓰비시의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6.3%나 줄었다.
이번 리콜 사태는 지난 4월 최대 주주인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뒤 그룹 차원의 자본확충을 통한 경영 재건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단 대주주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상사·은행 등은 신규 자금을 수혈하겠지만 펀드를 조성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조달하기로 한 또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미쓰비시차의 잇단 불상사는 ‘만들면 팔린다’는 공급자 우위 논리와 그룹의 보호막에 안주해왔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평가들은 “현재는 ‘존망의 기로’지만 진정한 반성과 개혁이 없는 한 미쓰비시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도쿄/박용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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